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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1-19 17:21
나를 찾아서
 글쓴이 : tptlffldkd…
조회 :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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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풀려 파란 하늘빛도 가끔 고개를 들이밉니다.
하루에 한번도 하늘을 올려다 보기가 힘이 든다는데 난 수십번도 더 마주하고 있습니다.
흐린날이나 비오는 날이나 가끔 싸락눈 내리는 모습도 이 곳에서 바라보지요.
초롱초롱 빛나는 우리 아들별도 만들어 매일 올려다보며 이런저런 얘기들 나누며 지내고 있는데 참 산다는게 허무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21일 사실상 아들의 마지막 재판이 열립니다.
매번 참석하여 재판과정을 보고 싶었지만, 변호사님과 사무처장님에게 힘든것 다 맡겨놓고 집에서 마음고통 참아가며 애만 태웠는데, 꼭 한번은 참석해 국방부 놈들 양의 탈을 쓰고 죽어간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반박을 하며 국가를 위해 대응하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렵니다.
아마 아들도 지켜보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있을거라 믿습니다.
도움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 드립니다.

홀가분하게 이번 여행에 같이 동참해 보려 합니다.
그동안 살아오며 우물안 개구리마냥 영도다리 한번 벗어 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런 기회 아니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 맨발로라도 쫓아가 보려 합니다.
형부랑 사무처장님과 언니들과 함께라면 하루도 좋고 일주일도 좋고 한달도 좋습니다.
이제부터 나를 위해 한번 살아 보려구요, 잘 될지는 의문이지만...
성실하게 살았지만 언제나 나는 없고 '누구의 엄마', '누구의 남편, 며느리' 로만 살아온것 같아 이번 여행을 통해 나를 찾아보려 합니다.
'여태껏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를 생각하면 허탈감과 무기력감이 생깁니다.
지금도 생각속의 나와 현실의 내가 싸웁니다.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주었던 남편과 아이들의 엄마로 희생하며 살아온 삶이 하루 아침에 바뀌게 되었으니, 나의 존재 이유를 찾는 여행으로 만들어 보렵니다.
 
많은곳 다녀보지 않아 길눈도 어둡고 세상보는 눈도 그다지 없습니다.
아무곳이나 발길 닿는대로 그냥 막 가는 경향이 있어 길 잃어 집도 찾아오지 못하는 것 아닌지 걱정도 되네요.
버리지 마시고 옆구리에 꽉 끼고 잘 데리고 다녀 주세요.
목적지 없이 발길 닿는대로 물길 흐르는대로 가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보물을 발견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대반 설렘반,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기를......

사랑으로 10-01-19 18:43
답변 삭제  
마지막 재판- 지금껏 힘들게 걸어온 시간들의 시간은 마지막으로 날려보내고 이제 다시 시작하는 인생의
첫 페이지가 되도록 마음 다스리고 양의 탈을 쓴 그 놈들 앞에서 보란듯이 웃어 보이세요
아주 도도하게 아주 섹시하게 뽄때를 보여주시어요
멀리서나마 기원할께요
여행 멋드러지게 함 출발해보자구요

우리모두에게 영원한 축복이  함께 하기를 ,,,
hj애비 10-01-20 16:18
답변 삭제  
이렇게 비가 오면 ..
많이 많이 우울해집니다 ...
우리 부모님들의 피눈물 같고 ...
우리 아들놈들의 눈물 같아서 ......

내일 또 많이 울겠네요 ....
그냥 아들놈 생각으로도 눈물이 나는데 ...
거기 개 자식들 하는 꼬라지를 보면 ...

그동안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 있기를 기도 합니다 ...
힘내시고 ... ...

여행길에  많은 얻음이 있길 바래요 ...
참 나를... 발견 할 수 있는 멋진 여행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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